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소비재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현재로선 불매운동 관련 기업 실적 추정치를 바꾸지 않았지만, 향후 신일철주금 자산 매각 관련 의견 진술을 비롯해 예정된 이벤트의 진전 사안에 따라 관련 기업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23일 오후(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아시아·태평양 소비재: 한국에서의 일본 브랜드 소비자 불매운동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달 첫째 주 이후 시작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부 기업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불매운동 영향에 직격탄을 맞을 주요 일본 기업으로는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 ABC마트, 아사히그룹, 기린홀딩스 등이 꼽혔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니클로 지분 49%를 보유한 롯데쇼핑이 지목됐다. 일본 브랜드 중 한국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ABC마트(20%), 패스트리테일링(6%), 료힌케이카쿠(4%)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때문에 현시점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 추정치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향후 한일 관계의 주요 이벤트와 일본 브랜드의 실제 매출 하락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꼽은 주요 이벤트는 이날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법령 개정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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