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외화채권은 멕시코 현지 상법과 회사법에 맞춰 발행된다. 글로벌 중기채(MTN) 프로그램을 통해 발행돼왔던 대부분의 외화채와 상이한 방식이다. 수출입은행은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멕시코 금융당국의 승인을 이끌어냈다. 멕시코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려면 정부(Sovereign)에 준하는 지위를 획득해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국가마다 엄격한 외국환거래법을 갖추고 있어, 기존 방식으로 외화채 발행 시 멕시코 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조차 불가능하다"며 "현지에서 직접 발행하는 방식을 택해 멕시코 자본시장과 처음으로 소통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조달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멕시코 시장에 노크했다. 달러 일변도였던 채권 통화를 여러 개로 늘려 위험을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수년 전부터 일본 엔화를 필두로 대만
금리 조건도 우호적이다. 현재 스왑 조건을 적용하면 7년물 멕시코 채권의 금리는 동일한 만기의 미국 회사채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