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바텍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주가를 다시 한 차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업 분야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바텍 주가는 연초 이후 빠르게 올랐으나 지난 6월 중순부터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7일 바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4% 떨어진 2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에 비하면 현 주가 수준은 약 42.9% 올랐다.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 세계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점유율 기준 3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바텍은 자회사 바텍코리아가 지르코니아 제조기업 에큐세라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르코니아는 치아 보철치료에 사용되는 소재다. 치아와 색깔이 비슷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8% 이상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바텍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지나치게 편중된
치과용 엑스레이 시장이 호황이라면 바텍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시장이 흔들릴 때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바텍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받는 이유다.
본사업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돋보인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