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자회사인 KDB생명 매각에 성공할 경우 KDB생명 경영진에 최대 45억원의 성과금을 주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DB생명 이사회는 매각에 성공하면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에게 최저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차등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또 수석부사장에게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매각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금의 최대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따라서 사장과 부사장의 인센티브를 합치면 최대 45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내년 3월까지 KDB생명을 팔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세 차례 매각에 실패한 만큼 매각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담아 KDB생명 경영진에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세종대 교수 출신인 정재욱 KDB생명 사장은 이 회장과 같은 시기에 한국금융연구원에 근무했다. KDB생명 수석부사장 자리에는 최근 백인균 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 부행장이 내정됐다. 백 부행장은 기업금융, 구조조정, 인수·합병(M&A), 사모펀드(PE) 등
KDB생명은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당시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