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5일(13:4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머신비전 솔루션 업체 라온피플이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해외 제품 의존도가 높은 비전 검사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끈 곳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온피플은 지난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1017만4892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주식수는 약 20%(202만3550주)다. 미래에셋대우가 실무 업무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9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한다.
라온피플은 머신 비전 솔루션 업체다. 코아로직 부사장 출신인 이석중 대표를 비롯해 컴퓨터 비전, 영상신호 처리 분야 엔지니어들이 함께 모여 2010년 1월 설립했다. 최대 주주인 이 대표의 지분율은 51%다.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은 사람이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판단하는 기능을 기계가 대신하는 것을 뜻한다. 로봇과 더불어 공장 자동화 기술의 양대산맥으로 분류되고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산업용 로봇, 식음료·의약품·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히 가능해 높은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머신 비전은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 자동화를 가미시킨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산업용 뿐 아니라 의료용, 교육, 게임 등의 분야에서도 골고루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온피플은 머신 비전 알고리즘 개발부터 하드웨어까지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한다. 외국산 제품 위주인 비전 검사 시장에서 국산화를 주도한 것이다. 라온피플은 전체 직원 중 약 70%가 연구개발(R&D) 인력일 정도로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융합된 솔루션을 내세워 차별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6년 내놓은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소프트웨어 'NAVI'가 대표적인 예다. 이것은 영상으로 제품 불량을 검사하는 기능에 AI를 적용한 소프트웨어다. 저변을 넓히기 위해 인공지능 무라 검사 및 웨이퍼 검사, 태양광 패널 검사 솔루션, 물품 분류 솔루션 등의 패키지화 작업 등도 진행했다.
회사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218억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66억원, 순이익은 62억원이었다. 자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GE 등 유수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기술력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라며 "4차 산업혁명 국면에서 다양하게 활용될만한 기술이라서 성장성, 스토리 모두 충분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