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금융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1,200선이 무너졌고, 환율은 사흘 만에 올랐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증시 반등 소식에 급등 출발한 코스피 지수.
정부의 잇따른 대책 기대감 속에 1,230선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 매도에 이내 1,200선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3천억 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줄 곳이 없었던 겁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11.53 포인트 하락한 1,196.10포인트로 하루 만에 다시 1,20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은 간신히 350선을 지켰습니다.
2.12포인트 내린 350.97포인트였습니다.
전기가스와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건설주만이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습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 충격 속에 증권주는 연일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된 현대증권은 12% 떨어졌고, 매각작업이 난항이라는 소식에 유진투자증권도 1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와 포스코, SK텔레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부진했습니다.
아시아 각국 증시들도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일본은 3% 넘게 급등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고, 대만도 급등락 끝에강보합으로 마감됐지만, 중국은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사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5원 10전 오른 1,320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본국 송금을 위해 달러매입에 나섰고 기업들의 달러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이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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