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 계열사 북센의 매각주간사를 맡은 DB금융투자는 최근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TM)를 배포하며 사전 수요조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 평가를 맡았던 삼정KPMG는 북센(지분 72%) 매각 예상가를 1000억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약 1000억원으로 평가받는 북센의 매각을 위해 티저레터를 전달하기 시작했다"며 "도서출판 물류업계 1위 회사인 점, 이커머스 도서 시장 성장세, 현금창출능력 등 긍정적인 사업 전망이 매각가 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북센은 약 25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도서물류업계 1위 업체로 시장점유율은 약 65%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센의 재무지표도 우상향 중에 있다. 매출은 2016년 1074억원에서 2017년 1382억원을 거쳐 지난해 1503억원으로 2년 새 50%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억원에서 51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라 향후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쿠팡 등 도서물류대행 부분은 매출이 2년 전 수억 원대 수준에서 100억원대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삼정KPMG 측은 국내 공공도서관 확대 정책과 7만㎡(약 2만1000평)에 달하는 서울 서북권 최대 파주물류센터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국내 공공도서관을 연평균 40곳씩 개설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146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북센은 도서물류업체로서 수혜 대상이다. 아울러 북센 물류센터는 부동산 가치만 800억원(2014년 기준)으로 최근 가치가 더욱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웅진그룹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해 3분기 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달 예비입찰, 8월 본입찰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을 끝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4분기부터는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골프연습장과 워터파크 웅진플레이도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