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하나금융은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3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KB증권과 체결하기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하나금융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인 11조2591억원의 2.66%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많이 안정된 것에 비해 주가가 오르지 않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출범한 하나금융이 자사주를 현금으로 매입하는 건 2008년 자사주 1000억원어치를 매입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기존 인수·합병(M&A) 계획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적합한 M&A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사주 매입을 M&A 시장 철수나 인터넷전문은행 포기 등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현금 1조원을 준비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인수에 실패했다. 지금은 키움증권·SK텔레콤과 손잡고 제3 인터넷은행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