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제3인터넷은행 동시 탈락을 지켜보는 금융업계와 핀테크업계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번 결정을 주도한 외부평가위원회 위원들은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하반기에 있을 재선정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인터넷은행이 갖춰야 할 '안정성'과 '혁신성' 중에서 안정성 쪽에 무게를 둔다. 29일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심사를 앞두고 키움뱅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 탈락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핀테크업계는 혁신성이 훨씬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는 "토스는 수많은 핀테크업체 가운데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당히 많이 갖고 있다"며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토스가 탈락했다면 인터넷은행에 참여할 수 있는 핀테크업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핀테크기업 임원은 "자본 안정성을 갖추라고 요구하는 건 정부나 심사위원들이 여전히 20세기 금융 개념에서 한 발짝도 못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도 예상 못한 동반 탈락 결정이 나온 이유는 외평위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에 안정성과 혁신성을 모두 갖추길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 인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