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 세계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는 중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뒤를 이어 유럽연합(EU)도 적극적 친환경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EU는 차량 주행거리 1㎞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현행 130g에서 2021년 95g 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어 2025년 81g, 2030년에는 59g까지 강화될 예정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U의 친환경 정책 강화와 5세대(5G) 네트워크 확대로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기차 수요 증가 전망에 국내 기업도 잇따라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시장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55%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부품이다. 이에 포스코는 계열사 포스코켐텍을 양극재 관계사 포스코ESM과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바꿨다. 지난 21일에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승인해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매출액 1조5687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전기차용 배터리에 첨가되는 리튬염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 천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천보는 올해 연간 매출액 1616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4.5%, 36.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