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해외 순이익이 2.5배나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의 공격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해외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14곳이 지난해 총 1351억원(1억228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017년 540억원(4800만달러) 대비 약 2.5배나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해외 순이익은 2016년 450만달러 적자였지만 2017년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유상증자와 현지법인 인수 등으로 해외 영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중개·IB업무 전무중개업무 진출 등 수익원도 다양화돼 순이익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특히 최근 신남방정책과 함께 아세안(ASEAN)과 인도에 진출한 해외 점포 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태국 등 신남방 관련 국가의 해외 점포 비중은 2016년 29.4%에서 지난해 33.9%까지 상승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증권사의 해외 진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수렴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해외 투자 관련 잠재 리스크와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증권사 14곳이 설립한 해외 법인은 총 47곳으로 사무소도 15곳에 달하고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해외 현지법인의 총자산은 494억9000만달러(55조3000억원)로 2017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47억3000만달러(5조3000억원)로 같은 기간 81.9%(2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