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 주가 추이. |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롯데칠성은 1만1000원(0.60%) 오른 183만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86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는 지난해 11월 126만2000원을 바닥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지난달 150만원 돌파를 시작으로 3월 들어서는 15% 가량 오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물론 롯데칠성의 사상 최고가인 298만원(2015년 5월 19일)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최근 액면분할 결정과 함께 호실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겹쳐지면서 주가가 모처럼 웃고 있는 셈이다.
앞서 롯데칠성은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하는 10대 1 비율의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액면분할 후 주가가 낮아지면 유동성이 높아져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수가 10배 늘어나 고가주로서 소액주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액면분할은 계열사인 롯데제과에 이어 시행되는 것으로 그룹차원의 시장 가치 정상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호실적도 주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올해 롯데칠성의 음료사업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634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205.1% 증가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인 141억원을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음료 사업부가 호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주류 사업 역시 긍정적이라고 봤다.
홍 연구원은 "탄산과 생수를 앞세운 음료 부문의 호조, 주류의 급격한 이익 개선,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기대되는 한 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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