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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9시 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5포인트(0.21%) 내린 2170.69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 뒤 코스피는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 5~6일 낙폭이 줄어들어 반등의 기대도 있었지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찬물을 끼얹은 모습이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경기 상황에 대한 부담이 커진 탓이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18만3000명이었다. 시장 전망치 18만5000명에도 못 미쳤다.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도 예상보다 컸다. 작년 12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9% 증가한 598억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579억달러를 뛰어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작년 연간 무역적자도 6210억달러에 달해 지난 2008년의 7090억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도 후퇴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관할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약간에서 완만한(slight-to-moderate)' 정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베이지북의 '완만하게(modest-to-moderate)'라는 표현보다 후퇴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2%p 하향한 3.3%로 조정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이 부진했으나 관련 이슈는 전일 이미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다. 운송장비, 종이·목재, 음식료품, 전기가스업은 오르고 있지만,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통신업, 의약품, 의료정밀, 기계, 화학 등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어치와 21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이 306억원어치 주식을 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셀트리온, SK텔레콤 등이 1%
유가증권시장에서 267개 종목이 상승세를, 443개 종목이 하락세를 각각 보이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1포인트(0.14%) 내린 745.69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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