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6포인트(0.08%) 내린 2230.8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19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마감 기한이 연장된 데 힘입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기존 3월 1일에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과 관련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substantial progress)을 이뤘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협상 기한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 등의 많은 이슈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모든 일이 잘되면 앞으로 1∼2주에 걸쳐 매우 큰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도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서비스업, 농업 및 환율 등의 구체적인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하는 등 협상 기대를 한껏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보다는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에는 중국 A주 MSCI 신흥국 지수 추가 편입 여부도 결정된다. 중국 A주 대형주 20% 편입과 사우디 신규 편입으로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4.8%에서 14.0%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에 그쳤다"면서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졌음에도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개별 국가별, 업종 및 종목별 이슈에 따라 매매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이슈가 언급된 반도체 및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이번 주 주요 이슈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전일에 이어 오늘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보험, 금융업, 은해, 화학, 전기전자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종이목재, 섬유의복, 서비스업, 의료정밀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억원, 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3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5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4포인트(0.21%) 오른 751.9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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