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결제망 전면 개방 ◆
정부가 금융결제망을 개방하고 수수료를 낮춰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나서면서 가장 많이 참고한 사례는 영국 레볼루트다. 레볼루트는 2015년 7월에 설립된 송금·결제 전문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해 사용자 수 300만명, 기업 가치 10억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이다.
레볼루트는 간편결제와 송금, 인출 등 사실상 은행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24개국 통화를 수수료 없이 실시간 시장 환율로 환전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환전 수수료와 국외 카드 사용 수수료, 송금 수수료, 국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없애고 은행 간 환율로 모든 국외 거래를 처리해주는 것이 레볼루트의 최대 강점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유럽은행 인가를 취득해 은행업과 보험·펀드 판매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레볼루트 성공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꼽을 수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가 단일유로지급결제시스템을 도입해 EU 지역 내 결제사업자에 대해 저렴한 비용으로 결제·송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레볼루트가 은행에 내는 이용료는 건당 40원 내외에 불과하다.
핀테크 경쟁에서는 미국도 적극적이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핀테크 기업에 연방준비제도(Fed) 결제 시스템을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고 권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