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가 힘겨운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프로그램 매도공세 속에 은행주와 건설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던 주식시장은 금리 인상 소식에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코스피지수는 14포인트 내린 1,564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외국인이 닷새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기관의 프로그램을 앞세운 매도 압력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941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금리 인상 여파로 건설과 은행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국민은행과 우리금융 등은 2~3% 내렸고, 대우건설이 4% 가까이 떨어지는 등 현대건설과 GS건설 등도 약세를 보였습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LG전자가 1% 넘게 상승했지만,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은 내렸습니다.코스닥은 금리 부담을 딛고 상승했습니다.코스닥지수는 1.4포인트 오른 527.15로 마감했습니다.외국인이 149억 원 순매수를 보이면서 시장을 이끌었습니다.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NHN이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3% 가까이 급등했고, 다음과 CJ인터넷·KTH 등 주요 인터넷주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한미 정상이 대북 인권개선을 촉구함에 따라, 로만손이 10% 급락하는 등 남북경협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KCI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에프아이투어도 합병으로 인한 신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재상장 첫날 하한가로 마감했습니다.한편, 아시아 증시는 일본 증시가 하락하고, 중국이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