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세를 인하하면 주식 거래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증권거래세 인하는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이에 따라 회전율이 상승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증권거래세율 변화에 따라 거래대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995년 7월 증권거래세율이 0.5%에서 0.45%로 인하됐는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000억원대 후반에서 5000억원대 초반까지 늘었다. 당시 거래대금 증가가 지속된 기간은 6개월에 달했다. 1996년 4월에도 거래세율이 0.45%에서 0.3%로 낮아지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40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다시 증가했다.
삼성증권 등도 이날 증권거래세 인하 효과에 대한 보고서를 펴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래세 인하
거래대금의 0.3%를 과세하는 증권거래세는 국회에서 인하 또는 폐지에 대한 법안들이 발의된 상태다. 주식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세금은 내야 하는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