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0.39% 상승한 5만17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4만2700원이었으나 불과 7거래일 만에 21.1% 상승했다.
중국에서 판매량 호조세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8만4320대로, 2017년에 비해 약 41% 늘어났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11년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건설기계 영업이익은 2078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에 비해 118% 상승한 수치다. 대신증권은 10일 현대건설기계 목표 주가를 5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점도 현대건설기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이 중국 경제 지표에도 드러나고 있다. 중국은 내수시장을 부양해 경기 둔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둔화는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중국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현대건설기계 수출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를 상쇄하기 위한 완화적 경제정책과 인프라 투자 강화 등 내수경기 활성화가 수요 둔화 강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건설기계는 2018년 진행한 유통망 재정비와 생산능력 확충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호텔신라 주가는 새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호텔신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 하락한 6만97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약 8.9% 하락했다.
범위를 지난해 10월로 넓히면 하락 폭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10월 1일 호텔신라 주가는 10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는 35.5%가량 떨어졌다.
위안화 약세로 타격을 입은 데다 중국 정부 규제까지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으로 4분기 매출 약 1조1700억원과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비해 10% 낮은 수준이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