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이노테라피' ◆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현재 생산 중인 지혈제 부문에서 1위를 목표하는 데 안주하지 않고 생체접착융합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치료기술 분야를 개척하는 게 이 대표 목표다. 이노테라피는 지난달 1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노테라피는 생체접착융합기술을 활용해 의료용 지혈제와 무출혈 주사 등을 개발해 상업화한 국내 기술벤처 기업이다. 이 대표 대학 동기인 이해신 KAIST 교수가 홍합이 물속에서도 바위에 달라붙는 점에 착안해 기술을 개발했다. '카테콜아민'이라는 고분자 단백질이 혈액과 반응하면서 막을 생성해 지혈 효과를 내는 원리다.
삼성종합기술원과 CJ제일제당 등을 거치며 제약사업 전략 업무를 맡았던 이 대표는 기술에 대한 상업화 가능성을 알아보고 2010년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지혈패드인 '이노씰'을 생산했고 창업 2년 만에 벤처캐피털에서 190억여 원을 투자받았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노씰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대학병원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허가를 받아 총판 계약을 했다.
후속작인 '이노씰플러스'는 복강 수술 시 사용되는 생분해성 지혈제로 2017년 확증임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임상 과정에서 비교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안전성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허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화기 내시경 시술에 쓰이는 지혈제 '엔도씰'의 확증임상시험 역시 완료됐으며 올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노테라피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설계 단계부터 유럽통합규격인증(CE)을 고려했다"며 "올해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노테라피의 유일한 매출원은 이노씰로 아직 매출 성장이 본격화하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매출 1억원, 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해외에서 허가가 지연되면서 일부 차질을 빚었으나 지난해 실적 5억~6억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노씰플러스 등이 유럽 시장에 진출해 올해 매출 27억원, 내년에는 18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테라피는 지혈제뿐만 아니라 사용과 동시에 봉합이 가능한 주삿바늘, 단백질 반응 기술을 활용해 특정 조직에 원하는 약물을 보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노테라피는 오는 16~1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다. 이후 23~24일에는 일반 공모청약을 진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