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서민금융진흥원] |
#배우자 도박 빚을 감당할 수 없어 이혼을 했습니다. 이후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배우자가 자녀 양육비를 보조해 줄 수 없는 형편이어서 직장을 구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급한대로 동네 식당에서 하루하루 벌었고 급전은 대부업체에서 빌렸습니다.
이혼 후 혼자 자녀 두명을 양육하는 40대 여성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자녀 양육비를 배우자로부터 지원받지 못해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자녀 병원비 등 급전을 대부업체에서 쓰다 보니 어느새 빚은 600만원으로 불었고 이자비용으로만 월 15만원을 감당해야 했다. 마땅한 직업이 없다보니 대부업 빚은 큰 부담이었다.
A씨는 서민금융진흥원 방송을 보고 고민 끝에 전화기를 들었다. '낮은 금리로 기존 대부업 대출을 대환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일용직인 데다 하루 일해 일당을 현금으로만 수령한 터에 소득증빙이 어려워 상담 결과 대출이 난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진흥원 상담사는 안타까운 A씨의 사연을 듣고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일단 이혼 때문에 자격요건을 맞추기 어려운 주부대출을 제외하고 복지서비스로 접근했다. 그러나 이미 주민센터를 통해 A씨가 월 100만원씩 3개월간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불행 중 다행히 A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건강보험을 연체하지 않고 월 5만원 정도 납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담원이 알게 됐고 KB국민은행의 새희망홀씨대출을 소개했다. 국민은행에서는 새희망홀씨대출에 대해 소득 확인이 되지 않아도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면 보험료 수준을 통해 소득을 추정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상담사는 A씨에게 이를 설명했고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A씨는 연 8% 금리에 1000만원을 대출해 대부업 대출 600만원을 갚았다. 이로써 연 150만원 상당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됐고 남은 400만원은 생활비로 충당했다.
상담원은 혼자 두 자녀를 부양하는 A씨에게 주민센터를 방문해 기초생활수급자 자격 여부도 확인할 것을 안내했다.
A씨가 이용한 진흥원이 운영하는 맞춤대출서비스는 대출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정책서민금융상품을 비롯, 은행·저축은행 등 56개 민간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의 한도, 금리 등을 한 번에 비교하고 신청(접수)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접수 후 최종 대출 승인율이 약 70%로 높으며 접수 고객에 대해서는 대출 진행상황 등에 대해 피드백도 제공한다. 진흥원은 맞춤대출서비스를 통해 약 14만명에게 1조4000억원
유재욱 진흥원 고객지원부장은 "진흥원 맞춤대출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담 중에도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가능 여부를 가조회할 수 있고 수수료도 낮아 다른 경로로 대출을 이용하는 것보다 금리도 낮다"고 소개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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