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윅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회사 설명 및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위지윅스튜디오는 국내 1세대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가들이 세운 영상 전문 기업이다. CG·VFX를 사용하는 모든 영상 제작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국 영화 시장과 테마파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CGI 실시간 렌더링 시스템인 위지윅 시스템을 활용해 IP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지윅스튜디오는 국내 최초로 월트 디즈니 정식 협력사로 등록된 바 있다. 아울러 존 휴즈가 설립한 할리우드 VFX 전문기업 TAU 필름과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또 박 대표가 5년간 부사장으로 역임한 SHOWSCAN ENT(USA)와 제휴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올해 개봉 예정인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프라이멀'의 특수 영상을 제작 중에 있다.
실시간 CGI 렌더링 시스템인 위지윅 시스템이 강점이다. 언리얼 엔진에 기반한 위지윅 시스템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송출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포맷으로 포팅 가능한 시스템이다.
영화의 제작 과정 중 프리 프로덕션에서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올해 개봉한 마녀의 프리비즈 영상을 제작해 기존 프리비즈 영상의 제작보다 기간은 78%, 예산은 50% 절감해 그 효과를 증명했다. 이런 효율성으로 현재 중국의 블록버스터 영화의 프리비즈 영상을 제작 중이다.
영화뿐 아니라 VR·AR, 공연 및 전시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뉴미디어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작 영상의 퀄리티를 인정받아 LG 및 필립스의 국제 홍보를 위한 영상, 2018년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 영상을 제작했다. 또 앤트맨과 와스프, 신비한 동물사전2 등 다양한 영화의 스크린X 부분 VFX를 제작했다. 스크린X란 카이스트와 CGV가 공동으로 개발한 다면영상시스템이다. 박 대표를 비롯한 테마파크 미디어 전문 인력을 확보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중국의 완다 및 에버그란데 그룹의 미디어 벤더로 등록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최근 고성장하는 드라마 VFX 시장을 선점키 위해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업무제휴를 맺었다"면서 "글로벌 드라마 VFX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드라마 IP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19만9515주, 공모희망가는 9000~1만3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1144억원이다. 이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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