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가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는 신규 출점 제한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난관에 봉착한 편의점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겠다는 계획 아래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의 대주주인 일본 이온그룹(일본 미니스톱)은 노무라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속한 매각 작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 근접 출점과 관련해 편의점업계가 제출한 자율규약을 검토한 뒤 내년에 시행할 예정이어서 롯데와 신세계는 모두 미니스톱이 절실하다. 국내 편의점 점포가 주요 상권에 밀집해 있는 만큼, 설비투자를 통한 추가 출점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업계는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는 미니스톱을 인수해야 이들의 아성에 도전할 여력이 생긴다. CU와 GS25 점포는 각각 1만3109개와 1만3018개다. 반면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9548개와 3564개에 그친다. 2533개 점포를 지닌 미니스톱 인수는 이들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다. 이에 따라 미니스톱 인수를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모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이 같은 구도를 활용해 프로그레시브 딜을 통한 매각가 올리기
[한우람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