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나IDT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43)이 취임 후 밝힌 첫 일성이다. 그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금호아시아나가의 3세 경영인이다.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으며 전략경영담당 이사, 전략관리부문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9월 전임자인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비공식 IR 행사는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대표이사 취임 후 대중을 상대로 한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박 대표는 아시아나IDT의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직접 발표자로 나서면서 회사 경영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주력 분야인 항공운송 IT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대외 사업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IT 서비스 자회사다. 항공운송 분야 IT 서비스를 중심으로 금융·제조·건설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으로 서비스 제공을 확장하고 있으며 IT 컨설팅부터 기획, 개발, 운영 유지보수까지 IT 서비스 모든 분야를 다 커버하는 회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매출 비중이 60%로 안정적 매출을 내는 동시에 활발하게 대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그룹 항공 3사 IT 서비스 구축에 이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의 IT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국내 LCC들의 IT 서비스 구축을 마치고 난 후 해외 LCC의 IT 서비스 구축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649억원,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면서 계열사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가 발생하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박 대표는 "경쟁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4%대에 머무는 반면, 아시아나IDT는 8.3%로 비교 그룹 대비 2배 이상 수익성을 내고 있다"면서도 "경쟁사 주가수익비율(PER)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IDT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