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GS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3.37% 하락한 4만1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2만8650원 대비 주가는 45% 가까이 올랐다. 특히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이 15% 가까이 내려앉은 하락장세에서도 외국인은 꾸준히 GS건설을 사들였다.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은 GS건설 주식을 443억원어치(94만425주) 순매수했다. 특히 3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3일 이후 외국인은 GS건설 주식을 9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GS건설의 올해 3분기 실적 덕분이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3조1973억원, 영업이익은 229.6% 늘어난 2339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9조9079억원, 영업이익 84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 290.3%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만 4배 가까이 뛴 셈이다. 세전이익 또한 657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영업이익·세전이익 등 모두 역대 최대치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데는 플랜트와 건축·주택 사업 부문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건축·주택 분야에서는 3분기 입주 물량이 1만1000가구로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14.1%의 두 자릿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3~4년 전 착공했던 물량들이 하반기부터 입주하면서 준공 정산이 속속 이뤄진 것이다. 플랜트 사업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매출총이익률이 10.2%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회사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를 평균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은 4분기 매출액 3조1955억원, 영업이익 21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공신인 주택 부문과 해외 사업 부문은 당분간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4분기부터는 10조원 규모 베트남 프로젝트가 올해 말 착공(3억1000만달러 규모)하는 등 향후 동남아시아·중동 지역 발주 등 신규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SK증권 연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