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내수 판매가 답보 상태에 빠진 가운데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늘어나면서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2320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등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9%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4.7%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2017년 3분기 105억원과 비교해 반 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충북 오송 신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6억원, 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99.3% 급감했다.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ST 등 주요 제약사도 3분기 영업이익률이 급락했다. GC녹십자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