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0.9% 증가한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5% 늘어난 65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이며, 매출은 2017년 4분기 65조9800억원에 이은 두번째이다.
메모리와 OLED 패널 판매증가가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부문별 세부 내용을 보면 먼저 반도체는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서버·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낸드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램도 10나노급 제품으로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응용처별 고객 요청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는 부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 전망이지만, 낸드의 경우 SSD 시장이 확대되고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64단 3D 낸드 공급이 증가하고 PC용 SSD 시장 경쟁이 심화돼, 낸드의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램은 일부 고객사의 단기적인 재고 조정 등에 따라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과 탄력적인 제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에 따라 이미지센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OLED DDI의 수요 증가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특히 이미지센서의 경우, 멀티플 카메라와 고화소 센서의 채용이 확대돼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는 모바일용 이미지센서와 DDI의 수요 감소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수요의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또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를 최초 적용한 7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
4분기는 스마트폰용 부품 비수기에 따라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4분기에도 주요 고객의 패널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LCD 부문은 3분기 초대형·UHD 등 고부가 TV 패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급 약세가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는 초대형·고화질 제품 비중 확대와 수율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IM부문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갤럭시 노트9' 출시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은 꾸준하게 팔렸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라인업 재정비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갤럭시 노트9'출시 관련 마케팅비를 포함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부정적 환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는'갤럭시 A7·A9'을 포함한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3분기는 주요 거래선이 LTE 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확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4분기는 한국과 미국 등 통신 선진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 공급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5G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CE 부문은 매출 10조180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 TV와 초대형 TV 등 고부가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 'QLED 8K'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