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들이 모인 패션의 중심지 가로수길에 위치한 잘나가는 퍼스널 컬러 컨설팅회사 사장님이 개발팀을 대거 채용하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여겨지는 블록체인 업계에 출사표를 낸 사연은 무엇일까. 홍영민 큐포라 대표를 만나 큐포라의 탄생 스토리에 대해서 물었다.
↑ 홍영민 큐포라 대표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큐포라] |
"8년동안 퍼스널컬러 컨설팅을 해온 결과 무려 40만개의 데이터가 쌓였다. 3년 전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뷰티 패션업계를 의미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찾았다.이후 빅데이터 연구소, 인공지능연구소, 유비쿼터스 연구소 등과 손을 잡고 산학협력을 펼쳐나가면서 데이터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 큐포라 컨시어지앱 화면 [출처 = 큐포라 백서] |
이 과정에서 큐포라 플랫폼의 Q포인트는 유저들에게 일종의 보상체계로서의 역할을 한다. 타입과 체형을 플랫폼에 띄우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내가 산 패션 아이템의 브랜드를 태그해도 포인트를 준다. 나 외에 다른 이들의 코디를 평가해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여자들을 위한 꿈의 서비스라는 생각에 기자는 언제부터 실제 큐포라 플랫폼을 만날 수 있냐고 물었다. 기자의 질문에 홍 대표는 "지난 6월 컨시어지 앱은 이미 개발이 끝났고,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투자를 받기 쉽다는 생각에 회사들이 너도나도 '블록체인'을 외치는 것이 현실이다. 정작 '왜 자신의 서비스의 블록체인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홍 대표는 "큐포라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을 수가 없는 구조"라며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다 보니 과거와 다르게 데이터가 폭증하는 그런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업체 입장에서 중앙서버 비용이 폭증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할 겨우 분산기술이기 대때문에 이용자가 늘어나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은 보안상의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일반 고객들 역시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주권' 문제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에 대한 명확한 보상이 필요한데 블록체인은 이를 모두 해결해준다. 백서 역시 기술백서와 서비스 백서로 나눠 상세하게 공개했다."
↑ [출처 = 큐포라 기술백서] |
"사업을 운영하면서 개발자를 뽑는 것이 가장 어렵다. 하지만 큐포라의 경우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컬러와 패션에 관심있는 문과 기반의 컨텍스트팀 또한 운영하고 있다. 영어에 능통하거나 좋은 밑천을 가진 인재라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실제 재학 중 이미지를 활용한 독특한 이력서로 눈에 띤 단국대 패션학과 출신 우아원(26)씨의 경우는 인턴을 거쳐 졸업도 전에 채용했다.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배려해주고 있다."
홍 대표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할 수 있도록 주 40시간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근무시간 역시 탄력적이다. 또 전사적으로 동영상 교육을 듣는 등 전사원의 역
"글로벌 기업인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사실 이같은 기업들보다 더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 일환으로 큐포라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퍼스널 큐레이션이 가능한 그런 수준의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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