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9포인트(0.27%) 오른 2299.3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장중 2300선을 넘어선 것은 8월 9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코스피 시장에서 3733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8월에는 약 7770억원을 순매수해 매수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 2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방향성의 중심 역할인 외국인 수급이 매도 일변도 모습에서 모종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선물시장의 경우 6월 이후부터, 현물 시장의 경우 터키 이슈가 부각되던 구간을 제외하고 매수세 유입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진 이유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가 진정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와 관련해 "원화 절하 압력이 진정된 점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7~8월 외국인 순매수 종목은 내수 업종에 치우쳐 있는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편 이날 코스닥은 약 6주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포인트(0.35%) 오른 801.0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넘긴 것은 7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