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팀자산관리, 패밀리오피스, 자산승계 등 특화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증권사가 위탁매매 서비스에 치중하는 데 반해 '고객자산관리'를 테마로 잡은 신영증권은 자산가가 먼저 찾는 증권사로 자리 잡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의 자산 수탁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서비스 출범 당시 수탁액이 1500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10배가 된 셈이다. 특히 1조원 돌파 시점이 2016년 3월이었던 점에 비춰 2년 만에 5000억원 이상 상승했다. 자산가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미국 석유왕 록펠러가 만든 '록펠러 패밀리오피스'에서 시작한 슈퍼리치 가문의 금융집사 서비스를 한국식으로 변형해 발전시킨 프로그램이다. 신영증권의 주식, 부동산, 세무, 채권, 해외 투자 등 부문별 전문가가 팀을 구성해 가족 전체 자산을 관리하는 것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건전한 기부, 사회 환원 방법 등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서비스 가입 조건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제시하지 않고 신영증권 기존 고객 추천 등으로 장기적인 고객 관리 자산 증대에 기여한다는
↑ 신요환 신영증권 대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팀자산관리 서비스는 기존 증권사나 은행이 특정 프라이빗뱅커(PB) 1대1 맞춤 서비스보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영증권은 PB 한 명이 세무, 부동산, 해외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잘하기는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개별 스페셜리스트가 연합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자산승계 서비스도 1년여 만에 수탁액이 6배 이상 상승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승계 서비스
는 증가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자산 관리와 연금 활용에 이어 사회 환원이나 자산 승계까지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로 명명된 상품에는 신탁을 통해 세대 간 원활한 자산승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상속·증여 △특별부양 △공익기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