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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맥락에서 투자의 전설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은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고,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라"는 말을 남겼다. 또 세계적 투자전문가 리처드 번스 타인(Richard Bernstein)은 "인터넷 확산으로 정보의 양은 많아졌지만 주식 투자 실적이 과거보다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면, 도처에 널려 있는 대부분의 정보들은 소음(Noise)인 경우가 많다"면서 "소음과 진짜 정보를 구별하는 것이 주식 투자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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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슈퍼리치들은 주식 투자를 통한 연간 기대 수익률이 2015년 9%(중앙값 기 준)에서 2018년 20%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 투자를 통해 연 10~20%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슈퍼리치 비중이 30.5%로 가장 커지만 5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응답한 비중도 28.7%로 높았다. 주가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손실을 회피하는 '손절매'와 관련해서는 슈퍼리치의 28%가 주식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손절매의 기준이 되는 손실률은 15%(중앙값 기준) 수준이나, 25%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야 손절매를 하겠다는 비중이 21.1%로, 10% 미만의 손실 발생 시 손절매를 한다고 응답한 비중(20.1%)보다 높았다.
한국 슈퍼리치 주식 보유율은 54.0%로 2017년에 비해 20.1%p 하락, 이는 2018년 주식시장에 대한 의구심을 잘 반영하고 있다. 주식을 보유중인 부자의 주식 총 평가액는 평균 3억6000만원(중앙값 2억원)으로, 주식 보유 일반 투자자의 3400만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소수의 종목에 집중하는 투자전략과 다수의 종목에 분산하는 투자전략 중 무엇이 우월한가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했다.
피델리티 마젤란펀드(Fidelity Magellan Fund)를 운용하며 경이적 수익률을 기록한 피터 린치(Peter Lynch)는 "10개 종목에 투자하면 2~3개는 10배가 넘는 수익을 안겨주고, 5~6개는 그저 그런 수익을 내며 1~2개는 큰 손실을 냈다"며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워렌 버핏은 "분산투자는 무지를 덮기 위한 방어막에 불과하다"며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을 잘 모르는 사람이나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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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슈퍼리치 중 코스닥(KOSDAQ) 시장에 투자하는 비율이 76.9%(복수응답)로, 코스피(KOSPI) 시장 투자비율 75.5%를 오히려 웃돌았는데 이는 요즘 주식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조사시점 기준 직전 1년간(2017년 5월~ 2018년 5월) 코스닥 지수 증가율(626.43→879.66)은 40.4%로, 코스피 지수 증가율(2219.67→2423.01) 9.2%의 4배 이상 높았다.
한국 슈퍼리치의 주식투자 유형은 주식의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는 성장주의 보유비중이 62%로, 가치주 대비 투자 선호도가 20%정도 높았으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보유 비중이 많았다. 또 배당주의 보유율은 44.9%로 성장주·대형주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특정 테마주는 18.1%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화자산을 보유 중인 한국 슈퍼리치의 비중은 21.5%로, 보유 외화자산으로는 해외주식 등 직접투자(10.0%, 복수응답 기준) > 외화 예·적금 등 금융상품(9.3%) > 외화현금(9.0%) > 해외 부동산(2.5%)의 순이었다.
주식 투자 시 주 이용채널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의 비중이 38.5%로 가장 높았으며, 증권 지점 이용률이 27.6%로 M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24.2%보다 높았다. 2017년 전체 주식거래 중 HTS 채널 이용 비중이 48.1%, MTS가 37.8%, 지점 및 전화를 포함한 영업단말 비중이 8.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슈퍼리치는 대면 거래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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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관련 정보획득 경로로 '금융기관 직원 설명' 비중이 58.5%로 가장 높아 자신과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쌓아 온 금융 전문가와 직접 소통을 중시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또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주식 전망 등 리포트 활용 비중이 50%를 웃돌았으며 가족·지인도 45.8%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에서 '정보와 소음'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로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자료를 그대로 믿지 말고, 단순 사실의 열거가 아닌 독자적 의견을 제시하는 '믿을 만한 애널리스트' 를 찾는 등 신뢰성 높은 정보 획득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한국 슈퍼리치의 보유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3.5%에서 꾸준히 증가, 코스피 지수가 2300포인트를 돌파한 2017년 20.4%를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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