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와 보험사가 농민 신속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NH농협손해보험은 2일 피해 농업인들에 대해 신속한 사고 조사를 통해 농작물재해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손보에 따르면 폭염으로 접수된 농작물 피해는 2일 현재 총 540여 농지에 달하고 주요 작물은 사과, 대추, 복숭아 등이며 일소(햇볕 뎀) 피해가 주를 이룬다.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이사는 지난 1일 폭염 피해를 입은 경북 문경시 소재 과수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농작물재해보험은 수확기 이후 연간 발생한 피해에 대한 손해 평가가 완료되는 11월께 보험금이 지급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상기온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농식품부와 함께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손보는 가축 사육 농가에 대해서도 폐사가 확인되는 대로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기로 했다. 농작물의 경우 재해 유형과 작황 사이의 직접적 상관관계를 조사해야 하지만 가축은 이보다 절차가 단순하다.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양계·양돈 농가의 피해는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닭, 오리, 돼지 등 폐사한 가축은 339만마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축 폐사 건수(209만마리)와 비교해 6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축 사육 농가가 집중된 전북·충남 지역 농가의 피해가 컸다.
가축 피해 역시 농작물
[박만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