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디스커버리 주가가 폭락했다.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댐에서 물이 범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피해가 주요 주주로까지 번졌다. 이번 사고 결과에 따라 SK건설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지주회사 SK와 SK디스커버리 주가는 각각 전날에 비해 5.11%, 11.89% 하락한 26만원, 3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SK건설 주가는 직격타를 맞았다. 장이 열리고 10분여 만에 하한가를 기록한 뒤 크지 않은 변동을 보이며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SK와 SK디스커버리는 SK건설의 1·2대 주주다. 3월 말 기준으로 SK건설 지분을 각각 44.48%, 28.25% 보유하고 있다. SK건설의 가치가 떨어지면 SK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와 SK디스커버리의 주가도 자연스레 떨어진다.
한편 시장에서는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가 보유한 SK건설의 지분 가치 하락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더욱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SK건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는 모두 SK건설에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양호한 축에 속하는 등급이다. 그러나 과실 여부에 따라 추가 재무 부담이 발생하고 SK건설의 신뢰도 악화로 향후 토목공사 수주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