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7.15% 오른 41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신세계의 주가는 기존 면세점 매출 정체와 면세점 입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1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며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적 전망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45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25.3% 늘어난 4조8507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22일 관세청은 신세계가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두 곳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신세계와 호텔신라가 각각 한 곳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두 곳 모두 신세계의 승리로 끝났다. 오는 7월부터 신세계는 향수 및 화장품 구역(DF1)과 패션·잡화 구역(DF5)에서 5년간 면세사업장을 운영한다.
이로써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매출 성장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세계의 면세점 시장점유율은 13%로 42%인 롯데와 24%의 호텔신라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인천공항 사업권을 따내면서 점유율을 19%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 다음달 중에는 강남점 개장도 예정돼 있어 시장점유율을 22%까지 올리며 2위 신라면세점을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매출 성장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DF의 올해 매출이 기존 추정치보다 19% 늘어난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매출도 3조9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31% 상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이미 명품 유치전에서도 승리한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에 호재가 겹쳤다는 평가다. 지난해와 올해 신세계는 면세점 중 유일하게 루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높은 임차료에 대한 부담으로 실적 손실이 예상된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면세시장 공급 과잉에 따른 매출 성장 부진 가능성도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