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이 기존 통신사업 호조세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전망에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00년 설립된 버라이즌은 당시 미국 전화회사인 벨 애틀랜틱과 장거리전화 통신사인 GTE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후 2005년 장거리 부문 유선사업자인 MCI를 667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다국적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야후를 인수하기도 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올해 영업이익은 299억7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9.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2.5% 증가한 1291억3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4세대 이동통신(LTE) 시장을 지배했던 버라이즌은 5G 이동통신 사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버라이즌은 광섬유 네트워크 생산 회사인 XO 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버라이즌이 XO 커뮤니케이션스 자회사인 넥스트링크 와이어리스에 28㎓ 대역을 임대할 권리를 갖게 된다"면서 "이를 5G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LTE와 달리 5G 이동통신은 28㎓와 39㎓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미국 새크라멘토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을 '5G 시범도시'로 선정한 버라이즌은 지난달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버라이즌은 47.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버라이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블룸버그 목표가 56달러로 상승 여력이 있다"며 "PER도 6.2배 수준으로 지난해 13.5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본업 경쟁력도 여전하다. 버라이즌은
버라이즌의 1분기 영업이익은 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 늘어난 318억달러를 기록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