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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00억원 수준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고육지책으로 국내 시장을 택했다. 부채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이슈로 인해 국내에서 비우량채 발행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흥행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3억달러 규모로 해외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해 왔다. 지난 4월부터 발행주간사를 선정해 자금 조달을 준비해 왔지만 여건 악화로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이 이번 발행의 주간을 맡았다.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을 선호하는 이유는 회계상 인식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적인 선순위 채권에 비해 상환 순위가 낮다. 같은 이유로 금리 역시 선순위채에 비해 높게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선순위채에 비해 신용등급이 두 단계 낮은 수준에서 채권금리가 결정된다. 그럼에도 만기가 영구적이고 이자 지급만 제때 이뤄지면 된다는 점에서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최근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채권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의 유통금리가 오르는 추세다. 채권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다만 주간사는 이번 대한항공의 신종자본증권이 충분한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CERCG 자회사 채권 디폴트 사태로 시장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데다 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