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회사인 IHQ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중단 소식에 급락했다. IHQ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6.1% 하락한 2240원으로 장을 마쳤다.
IHQ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인 딜라이브가 그동안 검토해오던 당사 지분 매각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딜라이브(34.21%)는 딜라이브강남케이블TV(10.83%)와 함께 현재 IHQ의 최대주주다.
IHQ는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드라마·음반 제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대주주는 애초 정훈탁 이사였으나 씨유미디어와 합병으로 신주가 발행되면서 2015년 3월 딜라이브로 변경됐다.
딜라이브는 투자 3년여 만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그동안 주관사인 삼일PwC를 통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카카오, 월트디즈니, 텐센트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최근 매각 협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국내 중견기업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수 희망자 측과 가격 차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매수 측 기업 최고경영진과 협상을 해왔다"며 "하지만 IHQ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가 너무 달랐다"고 전했다.
다만 딜라이브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딜라이브와 IHQ의 '패키지 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딜라이브 최대주주는 국민유선방송투자지만 인수금융 채무불이행으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종합유선방송국(SO)인 딜라이브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IHQ가 묶이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로 인수할 의사가 있는 기업도 있어서 매각이 완전히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수포로 돌아갔으나 실적 자체는 양호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IHQ는 지난해 영업수익 1268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됐다.
[신헌철 기자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