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64·사진)이 4연임에 성공하며 국내 생명보험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한화생명은 주주총회를 열고 차 부회장 연임을 의결했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2011년 한화생명 각자대표로 부임한 이래 4번째, 단독대표로는 2번째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차 부회장은 올해로 8년째 국내 '빅3' 생보사인 한화생명을 이끌게 됐다. 지난해 추가 연임(1년)에 성공한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에 이은 생보업계 두 번째 장수 CEO다. 1954년생으로 부산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2002년 당시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지원부문 총괄전무로 부임하며 보험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한화테크엠 대표를 거쳐 2009년 한화생명 부사장으로 복귀해 2011년 2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동시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차 부회장이 한화생명에 합류한
2002년 당시 29조원에 불과했던 총자산은 지난해 말 110조원, 수입 보험료는 같은 기간 9조46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6.8%나 증가한 순이익 5255억원을 올렸다. 한편 차 부회장은 연임 직후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1만7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