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9포인트(0.42%) 내린 2485.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8.23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전일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주의 약세 여파로 장 초반부터 빠르게 매물이 쏟아졌다. 장중 2450선까지 미끄러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지만 장중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수가 명확한 방향성을 찾고 있지 못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20~2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인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달 FOMC에서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또 미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1.25∼1.50%에서 1.50∼1.75%로 인상하면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1.50%보다 높아진다. 한미금리역전이 현실화된다는 얘기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연준의 성장과 물가에 대한 전망치 변화 가능성과 점도표 수정을 통해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나는지 여부"라면서 "또 연준의장이 기자 회견을 통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 운송장비, 종이목재,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올랐고 증권,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은 2% 이상 밀렸고 기계, 은행 등도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40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9억원, 1032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를 달리했다.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 POSCO, 삼성생명 등은 부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동부제철, 동부제철우를 포함해 406개 종목이 상승했고 39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43포인트(1.07%) 오른 890.4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리아에스이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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