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다음달 28일 임기 만료하는 김용환 차기 회장 후임 인선에 돌입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19일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한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경영승계 절차개시 후 40일 이내 후임 회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 돼야하는 만큼 19일 임추위를 기점으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그동안 몇차례 임추위 이후 후보군에 올라 있는 이들을 검증한 뒤 최종 후보를 낙점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추위 구성에 참여하는 사외이사가 대거 바뀌면 회장 선임 일정이 다소 차이가 날 수도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3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이렇다 할 유력후보가 없는데다 그동안 김 회장의 경영실적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 농협금융에선 첫 사례로 기록된다.
다만, 최근 농협금융 사외이사 3명이 사퇴하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김용환 회장 2연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민상기·전홍렬·손상호 사외이사가 최근 사임했기 때문. 새로 선임될 사외이사들의 성향이 차기 회장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회장 후보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배구조 투명화 차원에서 최근 내부규정에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자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임추위에서는 현 회장의 참여를 제한하는 것을 문구로 구체화 함으로써 과거에 비해 투명성을 강화했다"며 "차기 회장에 대한 유력 후보군은 임추위가 열리는 다음주께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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