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JTC' ◆
JTC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 24개 점포가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진 구철모 대표(사진)가 1993년 일본 벳푸시에 창업한 도쿄전기상회가 모태다. 구 대표는 상장 후에도 58.96%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다. 공항과 시내 대형 점포를 위주로 한 사전 면세점(Duty-Free) 위주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사후 면세점(Tax-Free)이 발달해 있다. 이는 일본 내에서 유통 방식과 세금 문제가 사후 면세점에 유리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에서 사후 면세점은 소비세를 면제해주고 판매 즉시 환급한다. 사전 면세점과 달리 물건을 특정 공항 인도장에서만 수령해야 하는 불편도 없다.
종합 면세점 브랜드 JTC 외에도 명품, 생활용품, 보석류를 취급하는 별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출시하기도 했다. 낫토정, 식물효소, 게르마늄 팔찌 등이 JTC가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군이다. 건강식품과 주류를 비롯한 식품 매출이 34.4%로 가장 많다. 이어서 생활용품(20.0%) 화장품(18.4%) 건강용품(12.0%)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다.
국내 여행업체와 면세점 사업자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해 공모가를 정했다. 다만 주가가 크게 높은 일부 업종 대표주는 제외해 고평가 논란을 벗어나고자 했다. 희망 공모가(6200~7600원)는 주가수익비율(PER) 10.0~12.0배 수준이다. 비교 기업 PER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낮춘 가격에 공모가를 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최대 2600억원 규모다.
다만 매출과 이익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2015년 매출액 658억엔과 영업이익 95억엔을 기록했지만 이후 실적은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또한 사후 면세점 업종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국내 투자자에게 생소한 외국 기업이 코스닥 동종 업종에 비해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