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 고문, 이기홍 전 한국투자공사 전무 등 후보자 16명이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5일 신임 CIO 공모 서류접수를 마감한 국민연금은 615조원 규모 국민 노후자금 운용을 책임질 CIO를 이르면 다음달 말 확정 지을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CIO 서류접수에는 후보자 16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외압 논란으로 '독이 든 성배'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지원자가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원 규모를 감안하면 인선 과정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CIO에 통상 2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 데 비해서는 다소 시장의 열기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윤영목 고문은 국민연금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1년부터 국민연금에 합류해 리서치운용역, 채권운용, 대체투자 등 현업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년에는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함께 각축전을 벌일 이기홍 전 전무도 한국투자공사에서 12년간 근무하며 해외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력을 쌓았다.
앞서 지난달 중순 CIO 공모 절차가 시작되자 시장에서는 자산운용업계 거물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하마평이 쏟아져 나왔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 이동익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민간투자국장 등이다. 다만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구재상 대표는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원서를 낸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