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타케시 한국 스팍스자산운용 대표 |
스즈키 타케시 한국 스팍스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일본 주식시장이 제2의 도약기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근거로는 우선 현저한 일본 기업의 체질 개선을 꼽았다. 그는 "일본 기업은 버블 붕괴 후 기업 부채가 증가하며 1995년 한 때 565조엔(약 5424조원) 까지 늘어났지만 2005년 337조엔(3235조원)으로 228조엔을 감소시키고 2010년부터는 기업 체질 변화로 현금을 쌓아가는 구조로 돌아섰다"면서 "또 디플레이션에서 매출이 늘지 않는 가운데 비용 절감 등의 노력으로 금융위기 이후 매출 이익률 역시 과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수익 개선, 기업 체질 강화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은 다른 선진국인 미국, 유럽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됐다고 분석했다. 스즈키 대표는 "장기간 미국, 유럽, 아시아(일본 제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대체로 1.5~2.5배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일본도 과거에는 PBR 1.5~2.0배 정도에서 움직였지만 지난 10년은 1~1.3배를 맴돌았다. 디플레이션을 벗어나 정상화를 향해 가면서 PBR도 과거 일본 수준 또는 세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기업 전체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면서 올해에는 1990년 이후 최초로 두자리수의 이익률을 예상했다.
스즈키 대표는 지배구조, 주주환원 개선도 일본 증시 호재라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1986년 당시 도쿄증권거래소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주주로서 정당한 요구 목소리를 내는 주주(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 신탁 등)의 비율은 32.7%에 불과했지만 2016년 3월 기준으로 66%까지 증가했다"며 "즉 일본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향상시켜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여기에 일본 정부도 스튜어드십코드, 기업 지배 구조 코드를 도입해 주주보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본 가계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1800조엔(1만7700조원)을 넘어섰으며 그 중 50% 이상인 943조엔(9320조원)이 예금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1%의 예금만 움직여도 9조엔 이상의 자금이 움직이기 때문에 주가 지수를 부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2014년 이후 연간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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