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이상 징후를 분석해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조사 프로세스 최적화에 나섰다. 향후 이 분야에 인공지능(AI) 도입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SAS코리아와 보험사기인지시스템(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 IFDS) 고도화를 완료, 보험사기 리스크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70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사기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수법 또한 지능적, 조직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조사 방식과 분석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번 시스템 고도화에서 'SAS 보험 애널리틱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신 보험사기 동향에 맞는 이상 징후 분석 지표를 추가 개발, 2배 이상 정밀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상 징후 분석 결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분석화면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현대해상은 이를 통해 사전인지시스템으로 적발하기 힘든 집단별 특이점도 사후 적발해 환수 실적을 높이는 등 자동차와 장기·일반보험 분문에서 손해율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능화되는 미래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SAS의 머신러닝 등 AI 기술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다. 방대한 보험사기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 진화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해 사전 판단력을 강화하고 사기 적발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인수 현대해상 자동차보상본부장 상무는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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