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신한카드가 '신용카드 빅데이터 기반 경기동향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용카드 빅데이터 기반 경기동향 예측 시스템은 신한카드사에 실시간으로 쌓이는 매월 2억 건의 신용카드 결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신규 선행지표를 발굴·적용했다. 과기정통부와 신한카드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신한카드 결제데이터와 함께 코스피 지수와 같이 경기의 호황과 불황을 알 수 있는 지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청소년의 공연장, 놀이공원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거나, 20대의 학원, 유흥 관련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호황의 사전징후로 나타났다. 반대로 청소년의 보건소 진료가 늘어나거나, 20대의 서적, 편의점, 제과점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불황의 사전징후로 분석되었다. 30대의 여행, 실외골프장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거나, 40대의 운동 관련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 호황의 사전징후이며 40대의 약국, 건강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 경기 불황의 사전징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호황과 불황을 앞두고 이같은 소비 행태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경기의 호황과 불황을 앞둔 사람들의 소비 행태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끌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경기 동향을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매월 약 2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소비자심리지수를 공표하고 있다. 하지만 설문조사 기반이다 보니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소비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량적이고 과학적인 선행지표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과기정통부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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