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헤지펀드 운용사 규제를 완화한 지 2년 만에 수탁액 5000억원을 넘긴 곳이 탄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헤지펀드 운용사는 106개사로 2015년 말(16개)과 비교해 7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헤지펀드 운용자산(AUM) 또한 2조9988억원에서 12조3958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앞서 2015년 10월 헤지펀드 운용사 진입 요건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최소 자기자본 기준을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췄다. 이를 계기로 투자자문사와 증권사들이 사모펀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양적으로 급팽창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사모펀드 활성화에 성공했지만 운용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7일 기준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금융회사 106개사를 운용자산별로 나눠 보면 5000억원 이상 5개사, 1000억~5000억원 31개사, 100억~1000억원 54개사,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운용 인가를 받은 다음 올해 초부터 채권형 사모펀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불과 1년 새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웠다. 과거 채권형 신탁을 운용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서 기관투자가 유치에 성공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