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3조2139억원, 영업이익 35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에 19.8%나 못 미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부문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체계) 배치와 북핵 영향에 따른 수요 침체 장기화로 중국와 일본 노선 수송이 감소했다"며 "지난해는 추석 연휴가 3분기였지만 올해는 그 효과가 4분기에 반영되는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과 아시아 권역 내 경쟁이 심화됐다는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4분기부터는 이러한 악재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추석 황금연휴 효과가 4분기에 반영되는 데다 화물 부문도 정보기술(IT) 경기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22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4.3% 늘어난 3조560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6월 이후 하락세였던 주가도 4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진에어 상장 호재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주가는 3만700원으로 6월 19일 3만8750원에 비해 20.8% 하락했다.
SK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SK는 3분기 매출액 23조7634억원, 영업이익 1조6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76.4%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였던 1조5483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실적
LG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80.1% 증가한 57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조30억원으로 23% 늘었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