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한다. 아세아시멘트는 이번 인수·합병(M&A)으로 단숨에 대형 시멘트사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아시아(PEA)와 매각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아세아시멘트를 한라시멘트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측은 이달에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해 거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세아시멘트는 국내 시멘트시장 점유율이 7%에서 20% 수준까지 뛰어올라 쌍용양회, 한일시멘트와 함께 국내시장을 과점하는 지배적 사업자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내륙 중심 사업자인 아세아시멘트가 해안에 기반한 한라시멘트를 인수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거래 대상은 한라시멘트 지분 100%다. 아세아시멘트는 인수 가격으로 기업가치(EV) 기준 7000억~80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아주산업은 이보다 낮은 6000억
베어링PEA는 지난해 4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와 함께 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 이후 글랜우드PE가 베어링PEA에 지분을 팔고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면서 단일 최대주주가 된 베어링PEA는 인수 1년여 만에 매각을 전격 추진했다.
[정승환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