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와 LG상사, SK네트웍스, 삼성물산(상사 부문)은 올해 3분기에만 영업이익 26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5.9% 급증한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지난 3분기 삼성물산이 전년 대비 253.8% 늘어난 460억원을 기록했고, LG상사도 200.9% 증가한 650억원에 달했다. 포스코대우도 47.6% 증가한 980억원, SK네트웍스 역시 영업이익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이 주가에는 전혀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포스코대우는 연초 대비 주가가 28.1% 하락했으며, LG상사는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올해 2월 대비 16% 감소한 상태다. SK네트웍스는 1년째 6500원 전후에서, 삼성물산도 14만원 언저리에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인 상황은 종합상사들에 유리한 사업환경"이라며 "실적도 크게 나아지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종합상사에까지 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특히 외국인 동향을 보면 코스피 랠리 속에서도 투자자들 관심은 일부 종목에 쏠려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이후 지난 11월 3일까지 외국인은 포스코대우와 SK네트웍스에 대해 각각 915억원, 473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LG상사는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219억원으로 체면치레하는 수준이었고,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 등으로 인해 28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현재 종합상사 중 삼성물산을 제외하곤 모두 청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주가에 머물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6배, LG상사는 0.91배, 포스코대우는 0.9배에 불과하다. 삼성물산은 1.31배다.
다만 종합상사들의 실적개선 전망과 함께 이렇게 저평가돼 있는 주가는 오히려 투자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대우는 올해 가스전 영업이익만 전년 대비 28.8% 증가한 315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LG상사도 4분기 석탄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고 올해 물류 사업에서도 매출이 1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어 "포스코대우와 LG상사는 모두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