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던 흥국생명이 이번에는 해외에서 대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25일 흥국생명은 5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약 5640억원)을 해외에서 발행한다고 밝혔다. 만기 30년으로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됐다. 이자율은 다음달께 확정될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JP모간과 노무라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이다.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아 최근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 수단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하면 상반기 말 기준 162%였던 지급여력비율(RBC·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높을수록 양호)이 190% 이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분기 RB
업계에서는 현재 흥국생명의 신용등급(무디스 Baa1·피치 BBB+)이면 4~5% 정도로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발행 성공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