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에 코드를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9월 기준 273개)를 갖추고 있는 우리은행이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 방침을 내놨다. 우선 12개국에 있던 국외점포 해외 투자지원팀을 25개국 전 국외점포로 확대해 현지 진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우리은행 현지법인에서 기업 설립과 투자에 필요한 금융 상담·서비스 지원,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에서 수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지원도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이달 중 브라질 내 국내 기업 생산 농기계 구매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자금대출을 시행한 후 대상 국가도 확대한다.
국내 기업 대상으로는 지난 6월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중기·벤처기업에 10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영업점 소액 CB 인수제'를 신설했다. 전국 880여 개의 우리은행 영업점이 직접 중소기업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자금 조달을 지원하며 투자회사가 되는 셈이다.
다른 은행들도 중소기업 관련 대출 상품은 물론 각종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지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든 영세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업계 최초로 기업 전용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달에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되는 신성장산업 기업 지원을 위해 '신성장 선도기업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고정금리 기간을 확대해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기술 등급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우대한다.
이달 초 KEB하나은행은 중소·중견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Thanks '2''라는 업계 최저 수준 금리(연 2.352%)의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7월 KB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